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6)가 22일(현지시간) 사기, 법정모독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이날 판결문을 통해 “나발니는 다른 누군가의 재산 횡령 등 대규모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고 취지를 밝혔다.
마르가리타 코토바 담당 판사는 AFP통신에 나발니가 사기죄 등 유죄를 선고받고 몇분 뒤 “판사를 모욕해 법정모독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러시아 검찰이 나발니를 13년간 최고 보안범 수용소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나발니는 2011년 비영리단체 반부패재단(FBK)을 창립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해왔다.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힌 나발니는 2020년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이듬해 1월 귀국했으나 즉시 체포됐다.
이후 재판에서 2014년 사기죄 및 가석방 규칙 위반 등 혐의로 2년6개월 징역형을 최종 선고받아 악명 높기로 유명한 모스크바 동부 마트로스카야 티시나의 보안구역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