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던 감염 올해 첫 증가 전환 유럽도 이달초 증가세로 돌아서 WHO “성급한 방역해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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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간) 전했다. 소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최대 도시 뉴욕에서만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가 30% 이상 늘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며 “아직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사무소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가 너무 급격하게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며 이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다가 이달 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NYT 집계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905명이다. 18일(2만9648명), 19일(2만9717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1월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만6795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내 하락세였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이 꼽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