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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려” 文, 北도발 긴급NSC 64회중 참석은 17회

입력 | 2022-03-23 03:00:00

[文-尹 ‘집무실 이전’ 충돌]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때도 불참
尹측 김용현 “안보 운운 역겹다”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경호경비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대해 22일 “굉장히 역겹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 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어떤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적도 없는 그분들이 갑자기 NSC를 소집하고 안보를 운운하는 자체가 굉장히 역겹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그동안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을 통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21일) 예정에 없던 NSC 확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북한 미사일 도발에 NSC를 직접 주재한 경우가 적어 논란이 됐다. 또 북한이 민감해하는 ‘도발’이라는 표현을 자제해 대북 저자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동아일보 분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임기 중 청와대가 북한 도발 등으로 긴급 NSC 및 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총 64번이다. 이 중 문 대통령은 17번의 회의(26.6%)만 주재했다. 나머지는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NSC를 8차례 소집했지만 이후 주재 횟수가 줄었다. 2020년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도 NSC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분석 대상에서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정례 NSC 상임위는 제외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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