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급 이하 임원들의 직급을 통폐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한 CJ그룹이 임원들의 ‘명문대 쏠림’ 현상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미등기 임원 총 28명의 학력은 해외 유학파와 국내 명문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22명(78.5%)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유학파 10명, 서울대 7명, 연세대 3명, 고려대 2명 등이다.
나머지 임원의 학벌은 서강대(2명)와 한국외대(1명), 이화여대(1명)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출신 1명과 청주대 출신 1명이 있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7%에 그친다.
CJ제일제당 등기 임원 4명과 미등기 임원 95명 등 총 99명의 학벌은 해외 유학파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고려대) 출신이 62%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유학파 29명(29.2%), 스카이 출신 33명(33.3%, 서울대 14명, 고려대 13명, 연세대 6명) 등이다. 이어 카이스트 4명, 한양대 4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 2명, 건국대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총 5명(5%)에 그쳤는데 부산대 1명, 강원대 1명, 영남대 1명, 충남대 1명, 경북대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최종 학력이 고졸인 임원은 단 1명에 그쳤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사장 이하 6개 임원 직급을 ‘경영 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하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다. 기존 대기업 중에서 임원 직급을 2~3단계로 축소한 사례는 있지만 사장급 이하 임원들을 경영 리더라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것은 CJ가 처음이다.
한편 CJ주식회사의 미등기 임원 총 21명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11억 9500만원이다. 반면 CJ제일제당 미등기 임원의 1인 당 평균 급여는 6억4600만원으로 CJ주식회사보다 5억원 정도 낮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