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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行 무단출국 해병, 폴란드서 귀국 거부

입력 | 2022-03-23 09:59:00


의용군으로 싸우겠다며 휴가 중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현역 해병대원이 우리 정부 측 설득에도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23일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외국인 군대 참가를 위해 출국한 현역 군인 1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입국이 거부되어 현재 폴란드 국경검문소 건물 내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관계당국과 협조하에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해병대 제1사단 소속 A일병은 현역병이 해외로 나갈 경우 받아야 하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않고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이는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군과 외교부는 A씨가 우크라이나 외국인 군대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고 파악하고 행적을 확인해왔다.

A씨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은 A씨를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로 옮겼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검문소 밖에서 A씨와 통화하며 나오라고 설득했지만 A씨는 검문소에 머물고 있다. A씨가 검문소에서 나오길 거부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