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가장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꽃 구경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알록달록한 꽃들은 땅 위로 고개를 들고 들판을 수놓기 시작하며, 일 년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계절인 봄을 맞이할 때라는 몸짓을 보낸다
여행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은 봄을 가장 빨리 알리는 매화와 벚꽃부터 보기만 해도 눈이 밝아지는 유채꽃과 화려한 튤립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봄꽃 명소 7선을 발표했다.
◇ 진달래 보러 떠나는 섬여행, 인천 강화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거리에 자리한 강화도는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고려산은 분홍빛, 자홍빛, 연보랏빛이 섞인 형형색색의 진달래로 덮여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무수한 꽃 속에 파묻혀 조용히 등산을 즐기거나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 튤립 천국에 흠뻑, 충남 태안
네이처월드 튤립축제장에 핀 수선화 모습© News1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는 4월과 5월은 태안을 방문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올해 축제는 4월9일부터 5월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태안 방문객들은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깔의 튤립 천국에 흠뻑 빠져볼 수 있어 화려한 튤립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
◇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 전남 광양
19일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22.3.19/뉴스1 © News1
전라남도 광양은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해마다 매화 축제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축제는 올해로 3년째 취소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꽃망울을 피워낸 매화꽃들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섬진강변을 따라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늘어선 매화마을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 전남 구례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축제는 취소됐지만 올해도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을 물들인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자태를 뽐낸다.
이외에도 구례에서는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 유채꽃 하면 ‘제주’
13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유채꽃이 피어있다.2022.2.13/뉴스1 © News1
제주도의 산방산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웅장한 종 모양의 화산지형으로, 봄철에는 산기슭이 밝은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꽃 명소로 변신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제주 유채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유채꽃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으로 열릴 예정이다.
◇ 명실공히 벚꽃 대표 명소, 경남 진해
진해에는 여러 사진 명소들이 있는데, 그중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수면에 비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한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 철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화역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 동백꽃 보려면 서두르세요, 전남 여수
동백꽃이 활짝 핀 전남 여수 오동도(여수시 제공)2018.3.18/뉴스1 © News1
한반도 남쪽 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동도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꽃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동백꽃은 겨울에 피기 시작해 3월에 만개해 서둘러서 가야 볼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