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이 탑승한 중국 둥팡(東方)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2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광시광족자처구 우저우 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락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이번 사고 같은 경우 여객기가 매우 심각하게 훼손돼 조사 난이도가 높다”며 “조사가 이제 막 이뤄져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색 작업이 한창인 현장에는 탑승자 유해와 함께 지갑, 신분증, 은행카드 등 물품이 발견됐다. 현재 2000명 이상의 구조대원과 소방관이 현장과 그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추락 지점이 산악지대인 데다 기상 상황까지 악화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구조대원은 “부서진 비행기 날개 조각을 발견했고, 그 속에서 시신을 봤다”고 밝혔다.
앞서 둥팡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21일 오후 1시 15분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를 출발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로 가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시 텅(藤)현 근방 산악 지역 8869m 상공에서 수직으로 추락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