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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여파 비료 가격 30% 급등…사상 최고 수준

입력 | 2022-03-23 10:30: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비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원자재 컨설팅기업 CRU는 비료 시장을 구성하는 암모니아, 질소, 질산염, 인산염, 칼륨, 황산염 가격이 연초 이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과거 2008년 글로벌 식량 위기 당시 가격을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비료 수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는 세계 1위 질소 비료 수출국이자 세계 2위 칼륨비료 공급국이다.

CRU의 크리스 로슨 비료 책임자는 “수입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러시아를 떠나면서 심각하게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도 탄산칼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연간 거래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로슨은 “지난해 초부터 질소비료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다”며 장기간의 비료 부족이 장기적인 농업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계 경제는 이미 치솟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더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지난 18일 투자 메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치는 식량에 대한 영향이 세계적으로 느껴질 것이며 일부 신흥국에서 특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