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비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원자재 컨설팅기업 CRU는 비료 시장을 구성하는 암모니아, 질소, 질산염, 인산염, 칼륨, 황산염 가격이 연초 이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과거 2008년 글로벌 식량 위기 당시 가격을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비료 수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CRU의 크리스 로슨 비료 책임자는 “수입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러시아를 떠나면서 심각하게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도 탄산칼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연간 거래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로슨은 “지난해 초부터 질소비료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다”며 장기간의 비료 부족이 장기적인 농업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계 경제는 이미 치솟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더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