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은 그린산업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2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그린 에너지 및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출을 촉진하는 기업에 대해 우대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는 내용이다. 미래 산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선점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무역보험공사는 해당 대출에 대해 우대 조건의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씨티은행은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등 대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 2월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인 ‘한화 EU에너지 솔루션’과 대주단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씨티은행은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기반으로 4억3000만 유로 규모의 신디케이트금융(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에 대한 자문을 했다.
씨티은행은 2020년 하반기(7∼12월)부터 씨티은행의 글로벌 ESG 전문가들과 국내 대기업 재무 담당 임원 간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정책기관들의 ESG 관련 해외자금 조달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과 금융사들은 해외 채권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ESG 경영 확대에 따라 그린본드 및 지속가능채권의 발행도 늘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그린본드 형태로 해외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1∼6월) 씨티은행의 지속가능금융 관련 실적은 17건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거래 규모도 81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씨티은행 역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국내 민간은행 최초로 여성 은행장인 유명순 행장을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앞정서왔다. 여성 임원 비율 역시 전체의 47%로 높은 편이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WWF-Korea(한국세계자연기금)와 기후행동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텀블러 사용 등 다양한 사내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 들어 아동복지시설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