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尹, 천막 기자실 ‘깜짝 방문’…“새 청사 가면 김치찌개 끓여주겠다”

입력 | 2022-03-23 14:38:00


2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 설치된 임시 천막기자실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티타임? 아유 커피 한잔합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마련된 간이 천막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티타임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천막 기자실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 측은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만 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실을 이날부터 통의동에도 천막 형태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현안 이야기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럴까요? 커피 한잔합시다”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진짜 혼밥을 안 하느냐’는 질문에 “아침은 가끔 혼자 먹죠”라고 했다가 “아니다. 강아지랑 같이 먹는다.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반려동물들이) 딱 와서 쳐다보고 있어서 나눠 주고 같이 먹는다”고 답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느냐는 말에 “우리 집사람은 아침 안 먹는다”며 웃어 보였다.

‘요즘 집에서 요리 하느냐’는 물음엔 “김치찌개도 끓이고 누룽지도 끓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하면 기자들에 김치찌개 끓여준다고 하셨다’는 취재진의 말에 “(용산에) 청사가 마련되면 구내식당에서 제가 저녁에 (김치찌개를) 양 많이 끓여서 한 번 같이 먹자”고 답했다. 김치찌개는 윤 당선인이 가장 자신 있다고 밝혔던 음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요즘 몇 시간 주무시냐’는 물음엔 “아직도 선거운동 하던 습관이 남아서 잠을 많이는 못 잔다”며 “아직도 자다 보면 지금도 선거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꿈에서 ‘뭘 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뭘 하고 여기에는 대응을 해야 하는데’ 하다가 깨보면 선거가 아니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당선인은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 제일 기자실 자주 가신 분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인데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 가셨다”면서 “1년에 20번 이상,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 가셨다는 것인데 저도 가급적 기자분들 자주 뵙겠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