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1월 출생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7개월째 이어졌다.
혼인 연령층의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1월 혼인 건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이혼 건수도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보다 1.2%(-31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전년보다 9.0%(2457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18년(3만155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조사망률은 6.8명이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1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088명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27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는 셈이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527건)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혼인 연령층 인구가 줄면서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 가치관이 달라진 점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