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토프 편집장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자신이 받은 노벨상을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CNN·알자지라 방송등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난민이 이미 1000만명을 넘었다”며 “내가 받은 이 상을 그들을 위해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는 피란민, 부상을 입은 아이들을 위해 이 상과 메달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전쟁’이라는 단어를 금지하는 등 많은 압박을 가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이틀 만에 노바야 가제타를 폐간하겠다고 위협까지 했다.
그럼에도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주 신문 1면에 뉴스 편집자 중 한명이 반전 시위를 하는 모습을 게재하는 등 저항을 이어갔다.
또한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무라토프는 편집 회의에서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된 기사를 나란히 배치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우리 신문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전투 중지, 포로 교환, 사망자 시신 제공, 인도주의적 지원, 난민 지원 등 5가지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