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맹국에 연일 대 러시아 제재 동참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인도를 방문해 양국 동맹 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하쉬 바르단 슈링라 인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인도와 러시아의 역사적 관계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미국은 인도의 국방·안보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어느 정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 등 쿼드는 (제재에) 매우 강경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는 주변국인 중국, 파키스탄과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면서 군사용 무기 및 탄약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인도 당국은 정부가 러시아에서 연료를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 관리들로 이루어진 대표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한 국가를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친러’로 분류되는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결의안에 기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