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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막은 우크라 탐지견 ‘패트론’…폭발물 100개 가까이 탐지

입력 | 2022-03-23 18:04:00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 긴급구조대 폭발물 처리반에서 탐지견으로 활동 중인 패트론과 패트론이 찾아낸 러시아 지뢰(TM-62M AT, PMN-1 AP). 잭 러셀 테리어 종인 패트론은 폭발물을 찾으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치즈 보상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발물을 100개 가까이 탐지해 인명피해를 막은 우크라이나 군견 패트론(2)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는 19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90개 넘는 폭발물 해체 작업을 도운 폭발물 탐지견 패트론의 활동 영상을 공개하며 “체르니히우 폭발물 탐지 팀의 마스코트인 우리의 군견 패트론은 계속해 성실 복무 중입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패트론은 폭발물 제거 팀과 90개 넘는 폭발 장치를 해체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 페이스북 캡처

공개된 영상에는 패트론이 특수 작업용 조끼를 착용한 뒤 폭발물 제거 차량 앞좌석에 힘차게 뛰어올라 현장에서 탐지 업무를 하는 전 과정이 담겨있다. 올해 생후 2년차인 패트론은 잭 러셀 테리어 종으로 체르니히우 폭발물 제거반의 마스코트로 불리고 있다. 폭발물 제거반은 지뢰 탐지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는 패트론이 폭발물을 발견할 때마다 작업 후 신선한 치즈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져있는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러시아와 국경 인근 지역으로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집속탄, 진공폭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유로 위클리에 따르면 폭발물 탐지견은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군사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약 23개국에서 750여 마리의 폭발물 탐지견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