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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초대형 식품업체로

입력 | 2022-03-24 03:00:00

중복사업인 빙과, 1위 빙그레 넘어
양사 지난해 매출합계 3조7000억
사업분야도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 직후에는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통합법인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내 조직, 구매 기반 등 각종 체계를 통합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내수 중심이던 롯데푸드는 앞으로 롯데제과가 보유한 8개 글로벌 현지 법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사업 분야 통합 시 빙과·제빵·건강기능식·가정간편식(HMR)·육가공·분유·커피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매출액 합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7000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 운영하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