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67)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과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44), 차남인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38) 삼부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 129만6163주 처분에 나선다. 현재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한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11만7000원에서 8.1∼12%의 할인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이 이뤄지면 삼부자는 약 14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을 사임하며 사실상 두산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