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리바오픈 결승서 통증 호소 두 달 뒤 프랑스오픈 출전 불투명 여자 1위 바티는 SNS에 은퇴 선언
올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남녀 챔피언이 동시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남자 단식 챔피언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랭킹 3위)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갈비뼈를 다쳐 최대 6주간 경기를 뛸 수 없다”며 “시즌 시작 뒤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실망스럽다. 회복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나달은 21일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두 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날 나달은 결국 테일러 프리츠(25·미국·13위)에게 0-2로 패했는데 귀국 뒤 정밀 검사에서 왼쪽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번 부상으로 나달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자신이 13번 우승한 프랑스오픈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5월 22일 막을 올리는데 나달이 6주를 결장하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