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청년행복 프로젝트’ 발표 취업 연계 민간 일자리 비율 높이고 대중교통 요금 20% 마일리지 적립
서울시가 청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청년에 대한 투자를 지금의 8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청년행복 프로젝트―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2016년 수립했던 ‘2020 서울형 청년보장’ 계획이 취약계층 청년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대다수 청년에게 혜택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오 시장은 “불공정과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50개 사업에 약 6조2810억 원을 투입한다. 투입 예산은 7136억 원(20개 사업)을 들인 서울형 청년보장 종합계획의 8.8배에 이른다.
현금성 지원도 크게 늘린다. 당장 다음 달부터 만 19∼24세 청년 15만 명에게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20%를 교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2025년까지 대상자를 30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청년 8000명에게 최대 40만 원 상당의 이사비를, 1만3000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온라인 콘텐츠 이용권을 지급한다. 청년수당은 ‘졸업 후 2년’이 지나야 한다는 요건을 없애 문턱을 낮췄다.
역세권 청년주택과 청년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주택도 5만5000채 이상 공급한다. 청년 1인 가구에 최대 10개월간 매달 20만 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지원’ 대상자는 연간 5만여 명으로 확대한다. 저축액을 2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폐지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