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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DJ-盧, 기자실 100여회 찾아…나도 가급적 자주 방문할 것”

입력 | 2022-03-24 03:00:00

인수위 ‘천막 기자실’ 찾은 尹
“北 선물 풍산개, 키운 주인이 키워야…저한테 주신다면 제가 잘 키우겠다”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임시 천막 기자실인 ‘프레스 다방’이 차려져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커피 한잔합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차려진 임시 ‘천막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인수위 측에서는 ‘프레스 다방’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앞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 집무동 1층에 프레스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이날 기자실을 예정에 없이 찾으며 소통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출근길에 이곳에 들른 윤 당선인은 기자들이 ‘티타임을 하자’고 요청하자 즉석에서 앉아 둥글레차를 마시며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실에 제일 자주 가신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을 가셨더라”며 “나도 가급적 기자들을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과거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 후 기자들에게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여준다”고 말했던 것을 한 기자가 상기시키자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이 마련되면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혼밥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잘 지키고 있느냐”는 물음에 “아침도 혼자 먹지 않는다”라며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강아지들이 쳐다보기 때문에 나눠 준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의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 “(강아지는)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라며 “아무리 정상 간 (선물)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저한테 주신다면 제가 잘 키울 것”이라고 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차담을 하는데 내 처가 그 강아지(풍산개)를 보고 싶다고 말하려고 해서 툭툭 쳤다”며 웃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