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공식 규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 구성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증거를 수집·평가해 왔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 평가는 공개·기밀로 접근 가능한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라며 “이 범죄에 관할권을 가진 법정은 특정한 사례에 관해 형사 유죄를 판단할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자국 수집 정보를 동맹 등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민간인 사망 등 상황과 관련, “민간인이나 민간 목표물을 의도적으로 겨냥하는 건 전쟁범죄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실제 전쟁범죄 규정과 관련해 “자료와 증거를 모으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했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