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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 급등+뒤늦게 파월 발언에 반응, 세계증시 일제↓

입력 | 2022-03-24 06:48:00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격적 금리인상 발언에 대한 반응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되면서 미국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1.29%, S&P500이 1.23%, 나스닥이 1.32% 각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뒤늦게 반응했다.

◇ 시장 파월 의장의 발언에 뒤늦게 반응 :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전미경제학회 연설에서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수요일 금리결정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불과 한 주 만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매파로 돌변한 것이다.

손버그 투자 운용의 제프 클링겔호퍼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본질적으로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파월의장의 전미경제학회 발언으로 이에 대한 연준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자신감이 흔들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물론, 연준이 정규 FOMC 회의 말고 비상회의를 소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도 5% 이상 급등 : 유가도 급등했다. 러시아의 흑해 원유 파이프라인이 파손됐다는 소식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5% 상승한 121.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4.9% 상승한 114.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재고가 감소하고, 일일 120만 배럴을 운송하는 흑해 파이프라인이 파손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전주에 미국 석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하루 120만 배럴의 석유를 운송하는 흑해 연안의 파이프라인이 수리를 위해 몇 달 동안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 등으로 일일 3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의 닥스는 1.31%, 영국의 FTSE는 0.22%, 프랑스의 까그는 1.17%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01% 하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