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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못 들어간 해병, 폴란드 검문소서 사라져…행방 추적

입력 | 2022-03-24 07:28:00

ⓒGettyImagesBank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 A 씨(20)가 폴란드에서 도주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A 씨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려다 실패한 뒤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 머물다가 23일(현지시간) 새벽 건물을 빠져나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외교부는 “A 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면서 행방을 계속 추적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미 한 차례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재입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추정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인 A 씨는 지난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해야 했지만, 귀대하지 않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한 그는 우리 외교당국의 사전연락을 받은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검문소 밖에서 A 씨의 신병을 인계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A 씨는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대사관 관계자들의 접촉을 거부하다가 결국 도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