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근씨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고 현역 해병대 병사가 의용군 가담을 시도한 가운데 북한이 이 같은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서방의 무분별한 반(反)러시아 압박 공세가 더욱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속에 얼마 전 푸틴 대통령은 안전이사회 상무성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서방이 모든 국제법적 규범들을 무시하면서 세계 각국의 고용병들을 모집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자료에 의하면 서방 나라들이 형사처벌을 받은 죄수들까지 석방시켜 모집한 고용병들의 수는 무려 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미국에 책임을 전가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규합해 우크라이나에 고용병들을 대대적으로 파견하고 방대한 군사 장비들을 제공하고 있는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의 싸움에로 내몰아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저들의 세계 제패 전략을 실현해보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국제 사회는 미국에 의해 산생된 엄혹한 현실을 통해 세계 도처에서 안정을 파괴하고 전란을 초래하는 장본인, 평화의 유린자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는 이달 초순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의용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여행금지국인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최근에는 현역 해병대 병사가 의용군에 가담하겠다며 탈영해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로 향하는 등 한국인의 참전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