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의 한 병원 소아청소년과에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2.3.14/뉴스1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악화·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 소아에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일반 소아에게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만 5~11세 소아의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다. 2010년생 중에서는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306만8726명(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이 대상자다.
소아 접종에는 화이자가 별도로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사용된다. 유효성분이 기존 성인용 백신(12세 이상 대상)의 3분의 1(30㎍→10㎍)만 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인데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 받겠다면 식약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소아가 접종을 받을 때는 반드시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동행해야 한다. 이상반응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안내 사항은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전송된다. 또한 5~11세 1·2차 접종자 중 능동감시 참여에 동의한 1000명을 대상으로는 접종 후 일주일간 이상반응과 건강상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전예약 없이 31일부터 당일 접종을 원하면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백신 여분이 있는지 물어보고 방문해 접종받으면 된다.
다만 성인과 달리 네이버,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예약은 불가능하다.
접종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진단은 시·군·구당 최소 1개씩 지정해 접근 편의성을 높이려 했다.
5~11세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한국화이자제약 제공)
추진단은 고위험군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이득이 크다고 강조한다.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생활하는 소아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추진단은 1차 접종 전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1차 접종 후 확진된 고위험군도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려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 외 일반 소아에게는 백신 효과성, 안전성의 정보를 충분히 검토해 부모와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1차 접종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일반 소아에게는 2차 접종을 권하지 않았다.
추진단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하겠다”며 “고위험군 소아는 감염 시 중증과 사망에 대한 면역을 갖춰야 한다. 적극 접종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