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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학생중심 경기교육 무너지지 않길”…3선 불출마

입력 | 2022-03-24 09:40:00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재정(78) 경기도교육감이 24일 “지난 8년간 ‘학생 중심’이 경기교육 철학이자 기반이었다. 앞으로도 이것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임기는 6월30일 자정으로 끝이 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8년을 돌이켜보면 그저 감사한 일만 넘친다”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름대로 저는 공정과 열정으로 일했다. 하루도 아프다고 누운 적도 없었다”며 “2014년 4월 세월호 아픔과 절망적인 슬픔 속에서 시작한 선거운동은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처음 제 선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 도움이 없이 전적으로 개인 역량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이기에 힘들었다”며 “경기도에서 살지도 않았고 경기도 교육계에 아는 사람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교육감은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 덕분에 당선돼 2014년 7월1일 첫 임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는 학생들을 중심에 세우자는 것이었다”며 “교육부도 교육청도 학교도 교사도 모두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학생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바꾸자는 것이 목표였다. 학생 눈높이로 가자고 취임식도 없이 대화와 모임을 청바지를 입고 시도했다”며 “그리고 첫 정책으로 학생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요구하던 ‘9시 등교’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6월 말까지 주어진 임기 동안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도교육감으로서 수행해야 할 모든 교육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며 3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09년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민선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당시 김상곤 한신대 교수(14·15대)에 이어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16·17대 경기도교육감을 맡아오고 있다.

그동안 추진한 대표적인 교육정책으로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꿈의 학교’, ‘꿈의 대학’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교육감이 시작한 혁신교육을 도내 전역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다른 교육청으로 광범위하게 모델을 전파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