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산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확진자, 사망 원인은 복막염

입력 | 2022-03-24 10:02:00


지난달 부산에서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확진자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닌 복막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일 오후 3시 23분경 부산 부산진구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확진자 A 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당시 A 씨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며 생활치료센터 측에 병원 치료와 건강 체크를 당부했지만 별다른 조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라고 추정됐으나 A 씨의 실제 사망 원인은 복막염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 씨의 사인은 십이지장 궤양 천공에 의한 복막염이었다.

A 씨의 십이지장에는 1cm가량의 구멍이 생겼고 이후 복막에 염증이 번져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이다.

A 씨의 유족은 이 같은 부검 결과를 듣고 분통을 터트리며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생활치료센터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알려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