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특별 사면이 된 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24일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충원을 찾았다. 현장에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무궁화 꽃 다시 핀다’ ‘박근혜 대통령 파이팅’ 등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박 전 대통령을 격정적으로 환호했다.
남색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병원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8분경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은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한 번 살짝 뒤돌아보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경호원 등 8인과 동행해 묘소를 향했고 분향, 참배를 마쳤다.
24일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인사하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향하고 있다. 달성군 사저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주민들의 환영 속에서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통령의 퇴원에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