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만 하다 고향에 왔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복권으로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과 함께 대구 달성군 사저로 내려 온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은 아침부터 사저를 찾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은 아침부터 경찰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울산에서 왔다는 지지자 장모(63·여)씨는 “진짜 오신다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약 4년 동안 너무 고생하셨는데 대구에 돌아오신다니 기쁘고 감개무량합니다”라고 눈물을 훔쳤다.
아침부터 사저 앞에서 기다린다는 김모(65)씨는 “박 전 대통령의 한을 풀고 싶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고생하신 분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 모습을 담고자 아침부터 찾아온 유튜버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유튜버들은 노래를 크게 틀고 춤을 추며 박 전 대통령의 입주를 환영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현수막과 화환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민모(69·여)씨는 “서울에 계셔야 하는데 대구에 오신다니 마음이 아프다”며 “여기 계시면 병원을 가려고 해도 불편하니 더 좋은 곳에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1분께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묘역을 참배한 후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한다. 사저에서 정식 대국민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