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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처남도 강원랜드 ‘입성’…與 “사실이라면 실망”

입력 | 2022-03-24 14:00:00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공동취재단


강원랜드 비상임이사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처남 최신융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랜드가 정 전 총리의 처남을 비상임이사로 내정한 걸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사실이라면 실망”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개인의 역량이 출중해서 내정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다면 이 또한 고려했어야 한다”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도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조사를 명확히 해달라”며 “공정과 정의에서 제발 ‘내로남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주전자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최신융 교수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비상임이사로, 2년 임기에 매년 3000만 원을 받는다.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임명받는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최 교수가 정 전 총리 처남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기업 규제 분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JTBC에 전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6월 정 전 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총리 비서실에서 공보실장을 역임한 김영수 씨를 상임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김 이사 선임으로 이삼걸 대표이사 등 현직에 있는 강원랜드 상임이사 4명 모두가 민주당 관련 인사로 채워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