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낮 12시 15분께 대구 달성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제네시스 승용차에서 내려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는 울부짖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곧바로 마이크앞에서 메시지를 말하자 취재진쪽에 서 있던 한 3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나 경호원과 경찰이 검거해 곧바로 수습됐다.
‘인민혁명당’ 이란 문구를 옷에 부착한 이 남성은 즉각 주위의 경호원과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길바닥에 떨어진 소주병안에는 소주 일부가 남아 술냄새가 진동했다고 목격한 시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김관용 전 경북지사, 조원진 전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관용 전 경북지사는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파이팅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한 우리공화당과 대구 행동하는 우파시민연합은 환영 행사 주도권을 두고 20여분간 신경전을 펼쳤다.
조원진 전 의원 등 우리공화당 측이 연단을 장악해 대형 스피커를 통해 행사를 이어가자 우파시민연합측은 “특정 당의 행사를 중단하라”며 역시 대형 스피커로 맞대응을 했다.
우파시민연합 김호경 회장은 “오늘은 대통령 오시는데 (우리끼리)싸우는 모습을 보이는건 아니잖아. 당 집회를 하지말고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을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달성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는 동안 보필한 국민의힘 달성당원협의회원들도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귀환을 반겼고 일부는 눈시울을 적셨다.
엽서함에서는 현금으로 추정되는 봉투와 장문의 편지, 책, 엽서 300여통 등이 나왔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