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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핵 신규환자 1만8335명…인구 10만명당 36명

입력 | 2022-03-24 14:34:00


지난해 결핵 진단을 받은 신규 환자가 1만8335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 10년 전인 2011년(3만9557명) 대비 53.6% 감소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4일 제12회 결핵 예장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수는 1만8335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5.7명이다. 2011년 3만9557명, 10만명당 78.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평균 7.4%씩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의 유형을 살펴보면 폐결핵이 1만4100명(76.9%), 4235명(23.1%)은 폐외결핵이었다. 결핵균 수가 많고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 신규 환자는 5170명으로 전년(5,379명) 대비 3.9% 감소했다.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으로 긴 다제내성결핵은 371명으로 전년(399명) 대비 7% 감소했다.

1만8335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9406명(51.3%)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은 2017년 41.9%, 2019년 47.1%, 2021년 51.3%로 증가 추세다.

인구 10만명당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109.7명으로, 65세 미만(20.9명) 연령층의 5.2배다.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 중에서는 58.2%를 차지한다.

외국인 신규 결핵환자 수는 1029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년(72명) 대비 15.3% 줄었다.

질병청은 “고령자의 경우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등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이 중요하다”며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결핵 신규 발생이 높고, 다제내성결핵, 도말양성 폐결핵 등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결핵 퇴치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청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제12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김영철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유공자 84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현장에는 최소인원만 참석하며 질병청 유튜브(www.youtube.com/질병관리청아프지마TV)로 생중계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전하고, 결핵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으시고,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