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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꼭 맞는 스타일? AI 코디네이터가 해결

입력 | 2022-03-25 03:00:00

[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
이랜드




이랜드가 브랜드별 전문 콘텐츠를 담은 공홈을 연이어 선보이며 온라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로엠, 로이드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들이 차례로 단독 온라인몰을 열었다. 각 브랜드의 핵심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며 브랜드 팬심 모으기에 나섰다.


새로워진 뉴발란스 ‘MY NB’ ‘로엠닷컴’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해 ‘MY NB(마이엔비)’라는 새로운 멤버십형 공식 온라인몰을 만들었다.

공식 앱에 들어가면 판매하는 상품이 바로 보이지 않고 이벤트와 퀴즈, 래플 등 재밌는 놀이 콘텐츠 위주의 ‘NB PLAY’ 탭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 성격에 맞게 러닝 클럽이나 필라테스 등 우먼스 피트니스 클래스를 모집하고, 스트라바 계정을 연동해 일상 속에서도 러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SPORT’ 탭도 신설했다. 한정 수량 추첨 판매 방식인 ‘래플’을 강화하며 온라인 유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뉴발란스는 992 시리즈를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다. 구하기 어렵다는 희소성에 MZ세대가 열광했다. 올해 2월에 진행한 래플에는 약 30만 명이 몰리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새롭게 문을 연 ‘미쏘닷컴’과 ‘로엠닷컴’은 여성복 특성에 맞춰 ‘큐레이션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로엠닷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체형별 맞춤 사이즈를 제안하는 ‘MY FIT SIZE’ 서비스와 ‘고객 사이즈별 맞춤 리뷰 필터링’ 등 강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미쏘닷컴은 2030 여성 고객들이 원하는 미쏘만의 단독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미쏘닷컴 회원 등급은 White부터 Black까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 원 이상 구매 즉시 White 레벨로 진입해 5% 할인 쿠폰팩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된다. 고객별 사이즈에 맞는 리뷰를 필터링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참여형 콘텐츠 대폭 늘리며 소통형 패션 플랫폼 지향

스파오는 고객이 평소에도 방문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냅’ 탭을 신설하며 ‘스파오닷컴’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온라인몰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스냅 탭은 스파오가 보유한 인플루언서 300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스파오의 의류를 소화한 콘텐츠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슈즈 편집숍 브랜드 ‘폴더’ 역시 다양한 콘텐츠와 최적화된 개인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한 취향 기반 패션 플랫폼 ‘폴더스타일닷컴’을 열었다. 기존 오프라인 폴더가 가장 잘하는 슈즈를 기반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1000여 개를 입점시켜 의류와 잡화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핵심 병기는 ‘폴더크루’를 기반으로 한 ‘크루 갤러리’다. 전국 폴더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과 패션 인플루언서로 이루어진 약 400명의 폴더크루는 각자의 스타일을 통해 폴더 상품을 홍보하는 마케터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과 공동 기획 등 협업 강화


지난해 2월 이랜드월드와 무신사는 공동 상품기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이후 이랜드월드와 무신사는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등 3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용 라인을 내놓고 단독 상품의 디자인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다각도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복 ‘미쏘’와 ‘로엠’ 역시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손잡고 상품을 선출시하며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쏘는 지그재그 브랜드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숫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스파오는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월 현재까지 스파오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0% 성장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에서만 13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미쏘의 온라인 매출 역시 매년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3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은 2020년 210억 원, 2021년 330억 원으로 157% 성장했다. 외형 매출 역시 지난해 1200억 원을 넘겼다. 이랜드 관계자는 “차례로 준비해온 브랜드별 공홈과 카테고리별 패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전략을 빠르게 완성해 가고 있다”면서 “단순 판매 중심의 온라인몰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주 방문할 만한 ‘온리 콘텐츠’를 선보여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