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카카오톡 2010년 메신저 앱으로 출시돼… 2년만에 가입자 4000만명 돌파 ‘카카오페이’ ‘지갑’ ‘챗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
카카오톡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 시점과 맞물려 타 모바일 메신저들과 함께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모바일화를 가속화시키며 모바일 채팅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카카오톡은 기존 유료 SMS와 달리 무료로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과 모바일 메신저 최초로 도입된 실시간 그룹채팅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잊고 지냈던 친구를 찾아 소통하고 새로운 친구를 추가하며 자연스럽게 모바일 기반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해갔다.
이처럼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주도했다.
카카오톡은 쇼핑, 결제, 음악,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적 행보를 이어왔다.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테크핀 시대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거래액은 48조1000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챗봇 기능 지원을 시작으로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백신 접종 인증서비스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사회적 역할을 해 온 카카오는 2022년 성장과 미래를 위한 시즌2 키워드를 ‘비욘드 모바일’, ‘비욘드 코리아’로 정의하고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미래 10년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텍스트와 메타버스 요소를 접목시키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