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누들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풀무원은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판매 중인 프리미엄 생면 매출이 최근 5년간(2016~2021년) 약 6배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풀무원은 당시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본격 진출해 프리미엄 냉장 생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해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풀무원의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 두 제품이 각각 1, 2월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r 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으로 선정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행사기간 ‘데리야끼 볶음우동’은 약 120만 개, ‘돈코츠 라멘’은 6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총 두 달간 행사를 통해 올린 매출만 지난해 연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면서 입점 채널도 늘고 있다. 풀무원은 기존 코스트코와 아시안 마켓 채널 이외에도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Sam’s Club),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슨(Albertsons), 타겟(Target) 등 유통 채널에 속속 프리미엄 생면 제품을 입점시켰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 준공한 ‘최첨단 HMR 생면공장’(면적 2만237㎡)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해당 공장에 최신식 설비와 제면기술을 마련하고, 풀무원이 미·중·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담았다.
김석원 풀무원USA DM(Domain Manager)은 “앞으로도 풀무원의 프리미엄 생면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론칭하여 아시안 누들 라인업을 확장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