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최초 북유럽 PPP사업 진출 성공 노르웨이 단일 인프라 최대 사업… 총 2조2000억 원 규모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KDB산업은행 등 지원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노르웨이 정부와 역대 노르웨이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최대 수준인 약 2조2000억 원 규모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Rv555 The Sotra Connection) 사업’에 대한 금융약정과 실시협약(Concess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SK에코플랜트는 총 민간투자비 약 8억6000만 달러(약 1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카이샤은행(CaixaBank, 스페인), 독일개발은행(KfW, 독일), 크레디아그리콜은행(CA-CIB, 프랑스), 중국은행(Bank of China) 등 국내외 유수 금융기관 총 9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선진국 PPP사업은 기술력과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며 “SK에코플랜트는 다수 유럽 국가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 디벨로퍼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Macquarie Capital, 호주), 위빌드(Webuild, 이탈리아)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SK에코플랜트 투자 지분은 20%다.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Bergen)과 인근 외가든(Øygarden)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프로젝트다. 연장 901m(주경간 605m) 현수교와 총 연장 4.4km 터널 4개소가 포함된다.
2027년 개통 후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맡는다. 베르겐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에프씨씨(FCC, 스페인), 위블드 등과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 시공 지분은 30%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