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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숨겼지” 편의점 매대 엎으며 행패…경찰 출동

입력 | 2022-03-24 17:00:00


편의점 문 앞에서 상황을 살피는 경찰관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의 폭발적인 인기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중년 여성의 난동으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 때문에 경찰 6명 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편의점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이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포켓몬빵이 다 팔렸다는 안내를 받고는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포켓몬빵이) 있으면서 숨기는 거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발로 차고 매대를 엎었다.

이 때문에 경찰차 2대와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경찰관이 편의점 문 앞에서 상황을 살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인근에서는 사이렌을 켜고 대기하는 경찰차도 포착됐다.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난동을 피우던 손님은 자신을 말리는 경찰을 뒤로하고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 “진짜 포켓몬빵 없냐”고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도 아니고 어른이 왜 저러나” “스티커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니 빵을 팔지 않겠다는 점주가 나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켓몬빵은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제품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159종이 인쇄된 스티커(띠부띠부씰)가 하나씩 들어있어 이를 수집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67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곳곳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의 횡포에 시달린 편의점·마트 업주들은 포켓몬빵 불매 선언을 하거나 인당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하는 상황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