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세계 126개 도시 중 12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3위에서 1계단 상승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 그룹이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다.
지수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평판 등 5개 평가항목과 전 세계 금융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다.
5대 평가항목 중에서는 인프라 부문이 3위를 기록해 지난해 9월 발표 대비 8계단 뛰어올랐다. 올초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이 출범한 가운데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의 금융중심지 활성화 시설을 운영한 성과로 풀이됐다.
아울러 금융산업발전 부문은 9위, 도시평판 부문은 7위 등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환경과 인적자원 항목은 여전히 15위 밖에 머물렀다. 조세감면 수도권 배제, 주52시간 제한 등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뉴욕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런던, 홍콩, 상하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다른 해외 금융도시에 비해 금융 인프라나 세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임에도 GFCI 지수의 상승세를 통해 서울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