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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방선거 공천에 청년·여성·장애인 할당제 없다”

입력 | 2022-03-24 17:13: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3.23/뉴스1 ©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천에서 여성, 청년 등의 공천을 일정 비율 보장하는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에 있어서 저희는 공직선거법 이상의 당 차원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며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각 정당은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자 추천 시 여성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추천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50%를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이 의무화한 여성 할당은 지키되 그 이상의 할당은 강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순히 성별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역량을 따져 공천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비례대표 출마자를 대상으로 당 차원에서 만든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PPAT와 관련해 “시험을 통해 정당의 공직 후보자가 가진 역량을 일제 평가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없었던 도전”이라며 “PPAT의 최소 등급 기준 적용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충분한 역량을 갖춘 비례대표 의원들이 공천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 준비를 하는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후 공천 원칙에 대해 “전혀 인위적인 어떤 조정은 없다”며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분을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집무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 합당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