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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걸이마저 금칠”…푸틴 8000억 초호화 요트 내부 공개

입력 | 2022-03-24 17:53: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초대형 요트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이 요트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압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정박해온 6층 높이의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한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요트에는 수영장, 스파, 사우나, 찜질방, 휴게실, 마사지실, 미용실, 네일숍, 축구 라운지, 헬리콥터 착륙장 등이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며칠에 한 번씩 축구 경기를 보러 가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급 침실의 침대 프레임, 문 손잡이, 화장실 샤워기, 변기 시트, 수도꼭지, 휴지 걸이 등이 모두 금으로 도금돼 있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요트 건설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익명의 작업자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요트의 모든 표면이 대리석이나 금으로 돼 있다. 마치 작은 도시 같다”며 “러시아인 평균 연봉이 5000파운드(약 800만원)로도 먹고 살기 힘든데, (요트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액수”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이 요트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재단 측은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과 수행원 10여 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푸틴은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셰에라자드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된 만큼, 즉시 압류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