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산업역사를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준공식을 24일 가졌다. 안산시 관계자는 “박물관은 40여 년간 국가산업 발전의 뿌리 역할을 하며 경제성장을 이끈 시화·반월산업단지의 상징적 의미와 역사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안산 화랑유원지 남측 1만3000여 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5160m² 규모로 조성했다.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시관은 크게 △산업과 도시 △산업과 기술 △산업과 일상을 주제로 상시전시실 3곳으로 구성됐다.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된 안산의 역사와 어업 및 염전업, 제조업과 첨단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단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공간과 산업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실, 개방형 수장고 등도 마련했다.
박물관에는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기아 경3륜 트럭 T-600(5호)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10호) △목제솜틀기(11호)와 함께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등 450점을 볼 수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대한민국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산업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밝히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