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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입력 | 2022-03-25 03:00:00


‘한복 입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4일 한복 입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발표하며 “한복 입기는 우리 민족의 중요 자산인 만큼 문화재로 지정해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둘러싸고 ‘문화 공정’ 논란이 불거진 후여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중국과의 갈등 관련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복은 신라시대 토우(土偶·흙으로 빚은 사람이나 동물의 상) 등 삼국시대 유물에서도 확인되는 우리 민족의 전통복식이다. 삼국시대 때 하의와 저고리로 이뤄진 한복의 복식구조가 완성됐다.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는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활을 쏘는 남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어 조선시대 때 한복의 복식 전형이 확립됐고, 1879년 개항 후 서양 복식과 구분하기 위해 ‘한복’으로 불렸다.

19세기 말 서양 의복이 도입돼 평상복에 큰 변화가 생겼지만 한복의 근간은 오늘날에도 유지되고 있다. 망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나 갓 태어난 아이에게 입히는 배냇저고리, 명절에 입는 설빔이 대표적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과정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온 국민이 전승하고 있는 문화라는 이유에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