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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인텔코리아 역외탈세 혐의 세무조사 착수

입력 | 2022-03-25 03:00:00


국세청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 영등포구 인텔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역외 탈세를 포함해 국제거래 관련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직원들이 조사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인텔코리아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국내 사업장을 ‘고정 사업장’이 아니라 단순한 업무 지원 서비스만 제공하는 곳으로 위장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 사업장이 아니면 법인세 등 세금 신고 의무가 없어 다국적 기업들은 이를 조세 회피 방법으로 쓰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세청은 “반도체, 물류, 장비 등 호황 산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 고정 사업장 해당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며 “탈루 혐의 확인 시에는 과세 주권 행사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조세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