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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명령…“美와 장기적 대결 준비”

입력 | 2022-03-25 06:05:00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시험발사는 전날인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단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시험발사는 전날인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단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도로 시험발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발사하기 전날인 23일 김정은 총비서가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하루 전날 발사를 명령하는 친필명령서를 하달한 후 발사 당일 현장을 찾아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북한은 밝혔다.

평양국제비행장(순안 공항)에서 발사한 화성-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해 거리 1090㎞를 4052초(1시간 7분 32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북한은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시험발사는 전날인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단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요구에 정확히 도달 했으며 전시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다”고 자랑했다.

만약 북한이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1만 5000㎞ 안팎으로, 미국 본토에 충분히 닿을 거리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총비서 움직임을 여러장 보도했다. 24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 후 관련 군인들과 활주로를 걷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제국주의와 장기적대결의 불가피성”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사업을 최중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구체적으로 지도했다면서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고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발사장 분위기에 대해선 “주체조선의 또 다른 강력한 핵공격수단의 출현을 온 세상에 알리고 믿음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전쟁 억제력을 보란듯이 과시할 전체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불타는 의지로 발사장이 끓어번졌다”고 했다.

북한, 4년여만에 ICBM ‘화성-17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무력의 위력을 다시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것”이라며 “우리 당의 자위적 국방건설 노선과 핵무력 건설 노선을 무조건적으로 지지 해주고 받들어준 위대한 조선인민이 쟁취한 값높은 승리”라고 말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은 미제국주의자들의 그 어떤 위험한 군사적기도도 철저히 저지시키고 억제할 만단의 준비태세에 있다”고 확언했다.

이번 발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북한이 2018년 약속한 모라토리엄을 깬 것”이라며 “한미 간 철저한 공조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규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