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신형 ICBM ‘화성-17형’이 만든 구름 영상 공개

입력 | 2022-03-25 08:24:00

일본 방위성이 24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비행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


북한이 24일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비행운(飛行雲, 항공기·미사일 등이 하늘을 날아갈 때 생기는 긴 꼬리 모양 구름)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오늘(24일) 오후 한반도 서부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으로 발사함에 따라 해상자위대 제2항공군 소속 P-3C 초계기와 항공자위대 제2항공단 소속 F-15 전투기를 발진시켜 아오모리(?森)현 앞바다에서 피해정보 수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그때 F-15는 이번에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과의 관련 있어 보이는 것을 공중에서 확인했다”며 당시 전투기 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엔 구름 위 상공에 상하 방향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흰색 연기’ 모양의 형상이 찍혀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이 고속으로 떨어질 때 생긴 비행운 같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촬영된 영상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북한이 쏜 ‘화성-17형’의 낙하지점과 파편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후 2시34분쯤 평얀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 1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24일 북한이 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홋카이도(北海道) 오시마(渡島) 반도 서쪽 약 150㎞ 거리 동해상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이후 4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2018년 4월 선언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파기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북한도 25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 총비서 참관 아래 ‘화성-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화성-17형’은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발사 방식으로 발사됐으며, 1시간7분32초 간 1090㎞를 날았다. 북한은 ‘화성-17형’의 정점고도가 6248.5㎞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1080㎞, 정점고도는 6200㎞ 이상으로 탐지·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17형’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서 쐈을 때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단 얘기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번에 쏜 ‘화성-17형’이 홋카이도(北海道) 오시마(渡島) 반도 서쪽 약 150㎞ 거리 동해상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