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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

입력 | 2022-03-25 09:27:00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2.3.24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친박계 핵심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5일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치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지원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시지 않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풀이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달성 가신 것 자체가 정치적인 뜻이 있다고 본다”며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 구체적 행보는 조만간 나오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메시지를 냈다. 향후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다만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조직을 만드는 등의 정치 행보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의 일정 부분은 뜻을 내실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재차 언급했다. ‘지방선거에 누군가의 지원 유세나 정치 메시지 등을 생각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만 답했다.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 보도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들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기는…당사자가 부정하지 않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입장 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어제 윤 당선인이 화환을 하나 보내셨고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난을 보낸 답을 하셨다”며 “조만간 만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문 대통령보다 먼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물음에는 “먼저 만날 가능성이 더 안 있겠나”라고 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