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인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충분치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공공문제연구센터(NOR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6%는 이번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가 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0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국민 대다수가 대러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러시아 경제 제재를 찬성하는 미국인은 78%,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자는 미국인은 전체의 8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내 여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극명하게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2월 미국인 약 26%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조한 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 이 수치는 40%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럽연합(EU),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우크라이나 인접국가인 폴란드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그는 나토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생화학·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고 대러 제재 강화 및 피해 국가 지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