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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차에 라면국물 테러…“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입력 | 2022-03-25 11:34:00


 주차된 차량에 라면 국물을 붓고 도망간 초등학생이 하루 만에 덜미를 잡힌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해당 초등학생은 범행 이유에 대해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낮에 초등학생쯤 되는 녀석이 라면 국물 테러를 하고 도망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피해 차량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집에서 직장이 가까워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데 퇴근하고 보니 차 보닛 앞 운전석 뒤쪽에 라면 국물 테러 자국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카메라 돌려보니 이제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 돼 보이는 어린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 먹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지는 테러를 했다”라며 “헤드라이트 안쪽까지 스며든 건 직접 닦아낼 수가 없어 결국 세차장 가서 닦아냈다”라고 피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는 짓 보니 계속 그럴 것 같아 하나 있는 집 주변 초등학교 담당 경찰관에게 문자로 사진과 영상 내용 등을 넘기고 해당 학교에 확인 요청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피해 사실을 확인한 해당 학교 교감 선생님이 직접 연락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라며 선처를 요구해 A씨가 “이번만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잘 처리하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라 자기를 찾아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만 좋게 넘어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초등학생은 범행 이유에 대해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에게 혼쭐 나야 한다”, “그래도 부모 얼굴은 한번 봐야 하지 않냐”, “더 세게 혼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이가 이번 기회로 착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