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15일 오후 양경수 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있다.2021.12.15/뉴스1
차기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이르면 25일 결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후보로 나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도전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에서 차기 사무총창 선출을 위한 이사회 투표가 열린다. 본 투표는 오후 6시쯤(한국시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는 28개국 정부그룹 정이사와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 사용자그룹 정이사 14명 등 56명의 표결로 결정한다. 과반 득표 시에는 당선자가 결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후 재투표가 치러진다.
유력 후보로는 토고의 질베르 웅보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노총이 최근 토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투표권을 가진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 중 중국을 제외한 13명이 국제노총 소속이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늦은 밤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기 사무총장 당선자는 영국 출신의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 직후인 오는 10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5년이다.
강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후 우리 정부는 외교역량을 동원해 강 전 장관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강 전 장관 독자적으로도 우리나라 양대노총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국제노총(ITUC)에 전달했다. 민주노총의 이 같은 지지거부 배경에는 강 전 장관이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을 구속한 전례가 있는 현 정권의 최장수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이력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