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 인상…주말 1만5000원

CGV 극장ⓒ 뉴스1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다음 달부터 영화관람료를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D 영화관람료의 경우 주중에는 1만 4000원, 주말엔 1만 5000원이 된다.

25일 CGV는 오는 4월 4일부터 2D 일반 영화관람료는 1000원, 아이맥스(IMAX)등 특별관은 2000원,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올라가며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CGV의 영화관람료 인상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다. CGV를 포함한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매출액이 급감했고 2020년 10~11월, 지난해 4~6월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바 있다.

CGV는 “코로나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 앉기 등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주요 기대작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 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영화 산업 생태계가 버틸 힘이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람료 인상과 함께 CGV는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해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GV는 이번 인상을 통해 투자·제작·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GV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봐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해서 극장에 걸리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