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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천 관련 익명인터뷰 경계령 “무책임하고 비겁”

입력 | 2022-03-25 13:47: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인사들을 향해 익명 인터뷰 경계령을 내렸다. 공천 심사에 대해 비판하려면 ‘실명’으로 책임지고 하라는 경고다.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공천에 대해서 각 경선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그리고 그 유불리를 어떤 언론에 어떻게 해당 인물들이 털어놓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원, 유권자들과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께서 신뢰하셔야 할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사항,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천 관련 실무에 대한 전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며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 보여주실 공정성에 대해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 기구들의 결정사항에 대해 여러 비판이나 언급은 당연히 자유이고 좋은 의견은 반영하지만,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익명 인터뷰’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슬슬 익명 인터뷰의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 다들 익숙해지셨겠지만 익명 인터뷰 경계령을 내린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등 각종 변수를 두고 당과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익명 인터뷰에 나선 일부 당내 인사들을 겨냥, “설마 또 익명질인가. 진절머리가 난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방선거 공천심사를 앞두고 또다시 당 내홍 조짐이 보이자 미리 경고하는 차원에서 인터뷰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공천관리위 위원장으로는 중진 5선 의원인 정 국회부의장, 부위원장에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밖에도 김학용·최재형‧정점식 의원과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양금희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